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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을 위한 영상 자막 기술 및 도구 정리

청각장애 학생을 위한 교육부의 자막 보조 정책(2025년 기준)

by 알찬찬 2025. 7. 2.

현 교육의 포용성과 접근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특히 청각장애 학생들이 학교 교육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줄이기 위한 정책은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서 헌법이 보장하는 평등한 교육권 실현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청각장애 학생은 언어적 정보 접근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교실에서 전달되는 음성 중심의 교육 자료는 이들에게 큰 장벽이 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부는 자막 제공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그 정책의 범위와 정교함은 해를 거듭할수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자막 지원은 단순히 교과서 내용을 번역하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교사의 설명, 영상 자료, 실시간 수업 내용 등 다양한 학습 콘텐츠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청각장애 학생들에게 동일한 수준의 학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교육의 형평성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2025년 현재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막 보조 정책의 주요 내용과 특징, 기술적 지원 체계, 정책의 실제 효과, 그리고 향후 과제를 포함하여 다각도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단순한 정책 이해를 넘어 교육의 공공성과 포용성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청각장애 학생을 위한 교육부의 자막 보조 정책(2025년 기준)

 

교육부 정책 개요

 

2025년 기준으로 교육부는 청각장애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자막 보조 정책을 크게 네 가지 축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실시간 자막 지원 시스템의 확장입니다. 이는 교사의 음성을 인공지능 기반 음성 인식 기술로 즉시 문자화하여 자막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청각장애 학생이 실시간으로 수업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두 번째 축은 온라인 학습 자료 및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자막 의무화입니다. EBS를 포함한 공공 교육 플랫폼은 모든 영상에 정확한 자막을 삽입해야 하며 이는 사립 교육기관에도 점차적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축은 교사 및 교육 보조 인력에 대한 자막 기술 활용 교육입니다. 교사들이 수업 중 자막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연수와 자료 제공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막 품질 관리 및 모니터링 체계가 구축되어 학생의 학습 경험이 왜곡되지 않도록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 방향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궁극적으로 청각장애 학생이 비장애 학생과 동등하게 교육 내용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기술적 기반과 실현 방식

실시간 자막 지원 시스템은 인공지능(AI) 음성 인식 기술과 자막 변환 알고리즘의 결합으로 구현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2023년부터 민간 AI 기업들과 협력하여 자막 시스템을 연구·개발해왔으며 현재는 대부분의 특수학교와 일반학교의 통합학급에서 해당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교사의 음성은 마이크를 통해 수집되어 서버로 전송되고, 이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한 후 일정 시간의 지연을 거쳐 화면에 자막으로 표시됩니다. 초기에는 정확도 문제가 있었으나 2025년 현재는 딥러닝 기반 엔진이 다듬어지면서 95% 이상의 정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육부는 표준화된 자막 규격을 마련하여 전국적으로 일관된 품질의 자막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막의 글자 수, 속도, 띄어쓰기 규칙 등이 명확히 설정되어 있어, 청각장애 학생이 자막을 읽는 데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자막 번역 오류나 기술적 오류 발생 시를 대비한 즉각적인 피드백 시스템과 고객센터도 운영 중이며 이러한 기술적 기반은 정책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정책의 효과 및 현장 반응

자막 보조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후  현장에서는 다양한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청각장애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와 학업 성취도가 유의미하게 향상되었으며 이들의 수업 참여율도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중도 청각장애 학생이나 경도 청각장애를 가진 학생들의 경우, 자막 보조를 통해 수업 내용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학부모들 역시 자녀가 수업 내용을 정확히 따라갈 수 있다는 점에 큰 만족감을 표현하고 있으며 학교 측에서도 자막 시스템이 전체 학급의 학습 분위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막은 청각장애 학생뿐 아니라 일반 학생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자막을 통해 반복 학습이 가능해지면서 어휘력이나 독해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에게는 언어 습득의 도구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는 자막이 단순한 보조 수단이 아니라, 포괄적 교육 도구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자막 보조 정책은 교육의 질을 높이고, 모두를 위한 학습 환경 조성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향후 과제와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

자막 보조 정책은 일정 부분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존재합니다. 첫째로는 자막의 정확성과 실시간성 문제입니다. AI 기술이 아무리 발전했더라도 복잡한 전문 용어나 억양, 사투리 등에 대한 인식 오류는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교사와 기술팀 간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하며, 긴급 대응이 가능한 기술 인프라도 필요합니다. 둘째는 정책의 지역 간 격차 문제입니다. 수도권에 비해 지방의 학교에서는 자막 시스템이 원활히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기술 인력의 부족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셋째는 콘텐츠 다양성의 문제입니다. 청각장애 학생이 접하는 자막 콘텐츠의 대부분이 교과 중심에 한정되어 있어, 예체능이나 진로 탐색 관련 콘텐츠의 자막화가 미비하다는 지적도 존재합니다. 교육부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향후 3년간 자막 관련 예산을 2배 이상 증액할 계획이며, 민관 협력을 통한 자막 기술의 고도화와 다양한 분야로의 확대 적용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청각장애 학생이 단지 ‘수업을 듣는’ 차원을 넘어, 교육 안에서 적극적으로 사고하고 참여하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자막 보조 정책은 단기적 시혜를 넘어, 포용적 교육이라는 장기적 목표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