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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을 위한 영상 자막 기술 및 도구 정리

청각장애인을 위한 유튜브 자동 자막의 실제 오류

by 알찬찬 2025. 7. 12.

영상 콘텐츠는 청각장애인에게  소리 대신 시각적인 정보에 전적으로 의존해야만 이해할 수 있는 매체입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유튜브 자동 자막 기능은 중요한 접근성 도구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유튜브가 자동으로 생성하는 자막은 영상 제작자가 별도의 작업을 하지 않아도 기본적인 시청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막의 품질이 낮거나 정확하지 않다면, 청각장애인에게 오히려 혼란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2025년 현재, 유튜브는 다양한 언어에 대해 자동 자막 기능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영어에 비해 한국어의 인식률은 여전히 낮은 편입니다. 그 이유는 한국어의 문장 구조, 높낮이 발음, 동음이의어 등이 자동화된 인식 기술에 적합하지 않은 복잡한 언어적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청각장애인은 자막이 있는 영상이라 하더라도 정보의 핵심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자동 자막이 제공되더라도, 자막의 오류 유형을 이해하고 개선 방향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발음 기반 오인식으로 발생하는 단어 왜곡 문제

유튜브 자동 자막이 가장 빈번하게 겪는 오류는 발음 기반 오인식입니다. 특히 한국어의 경우 받침이 명확하게 들리지 않거나  발음이 부정확할 경우 AI가 이를 완전히 다른 단어로 인식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서 “공공기관”이라는 단어가 “공군 기관”으로 잘못 표기되거나 “교육청”이 “고육청”으로 인식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오인식은 문맥을 무시하고 단어 단위로 인식하는 기계 학습의 한계에서 비롯됩니다.

청각장애인에게 이러한 오인식은 단순한 오타 수준이 아니라 정보 왜곡을 일으키는 주요한 장애 요소입니다. 예를 들어, 정책 설명 영상에서 “지원”이 “시원”으로 표기되는 경우는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며 이는 의사결정에 혼란을 초래합니다. 더 나아가 뉴스 영상에서는 “범죄자”가 “범죄자유”로 변환되는 극단적인 오류도 보고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청각장애인은 뉴스의 정확성을 신뢰할 수 없게 됩니다. 이러한 오류는 영상 제작자가 인식하지 못한 채 업로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유튜브 자동 자막의 실제 오류

 속도 인식 실패로 인한 문장 누락 및 중복 자막 현상

유튜브 자동 자막은 음성 인식 속도에 따라 텍스트를 실시간으로 생성하지만  말의 속도가 빨라지거나 여러 명이 동시에 말하는 상황에서는 자막이 일부 생략되거나 중복으로 표시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 문제는 특히 강의, 인터뷰, 토론 형식의 영상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청각장애인이 내용을 따라잡지 못하게 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한 대학 온라인 강의 영상에서는 강사가 1분 동안 180단어 이상을 말한 경우, 자동 자막은 약 40%의 내용을 생략하거나 비문 형태로 출력한 사례가 확인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누락은 문장의 전체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게 하며, 학습 내용을 왜곡하거나 중요 정보를 놓치게 만드는 결과를 낳습니다. 또한, 여러 사람이 동시에 발언할 경우 AI는 말하는 사람을 구분하지 못하고 두 개의 문장을 하나의 자막으로 합쳐버리는 문제가 자주 발생합니다. 이러한 중복 출력 현상은 자막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자막을 읽는 데 있어 시각적 피로도 또한 증가시키게 됩니다.

청각장애인 사용자 중 일부는 이러한 오류를 보완하기 위해 자막 스크립트를 별도로 다운받아 수정하거나, 반복 재생 기능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보조적 방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사용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은 접근성 원칙에 위배되므로, 시스템적 보완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문맥 무시로 인한 어색한 번역과 자막 흐름 붕괴

세 번째로 자주 발생하는 오류는 문맥을 고려하지 않은 어색한 문장 구성입니다. 유튜브 자동 자막 시스템은 문장을 완전하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음성을 단어 단위로 인식하여 문장 구조를 예측합니다. 이 때문에 조사 누락, 문장 간 개연성 부족, 문장 흐름 붕괴 등 심각한 품질 저하가 나타나곤 합니다.

예를 들어, “그는 회의에서 중요한 사항을 보고했다”는 문장이 “그는 회의 에서 중요 사항 보고 했다”라는 형태로 잘못 출력될 경우, 문법적으로는 이해 가능할 수 있으나 시청자가 문맥을 빠르게 이해하는 데 방해를 받게 됩니다. 청각장애인은 자막만을 통해 내용을 해석해야 하므로 이러한 문맥 비약은 심각한 인지 혼란을 유발합니다. 더욱이 의문문과 평서문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경우, 대화형 영상에서 누가 질문을 하고 누가 답변하는지를 파악하기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와 같은 문맥 기반 오류는 특히 다층적인 대화가 이어지는 브이로그, 다큐멘터리, 인터뷰 영상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며, 자막 자체의 구조적 신뢰성을 낮추게 됩니다. 문장 사이에 연결어가 빠지거나, 전후 관계가 뒤바뀌는 경우도 있으며, 청각장애인은 정보 흐름을 유추해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히 자막의 오류가 아니라, 정보 접근의 평등권 침해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청각장애인을 고려하지 않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경우, 디지털 소외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개선 문제점 방향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유튜브 자동 자막은 청각장애인에게 중요한 수단이지만, 그 안에는 다양한 오류 유형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발음 오인식, 속도 인식 실패, 문맥 무시 등 세 가지 유형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정보 접근을 방해하며, 결과적으로 청각장애인의 시청 경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이러한 오류들은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접근성 보장이라는 사회적 책임의 문제로 인식되어야 하며, 청각장애인을 고려한 알고리즘 개선, 사용자 피드백 반영 시스템, 그리고 자막 품질 향상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