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을 위한 영상 자막 기술 및 도구 정리

청각장애인을 위한 유튜브 스트리밍에서 자막을 송출하는 방법

anchanny 2025. 6. 27. 20:42

2025년 현재 유튜브는 단순한 영상 플랫폼을 넘어 교육, 소통, 홍보, 공연 등 다양한 실시간 콘텐츠의 중심 채널로 성장했다. 특히 개인 방송(BJ), 강의, 웨비나, 기업 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가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제공되고 있다. 이처럼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영상에서 가장 중요한 접근성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자막’이다. 자막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필수 정보 제공 수단일 뿐만 아니라, 조용한 환경에서 소리를 틀 수 없는 사용자, 다국적 시청자, 언어 학습자에게도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실시간 스트리밍에서 자막을 제공하는 것은 녹화 영상과 달리 기술적 허들이 존재한다. 일반적인 자막 파일(SRT, VTT 등)은 사전 편집이 가능하지만, 생방송 환경에서는 음성을 인식해 실시간으로 자막을 출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튜브 자체의 자막 기능은 대부분 사후 처리 기반이며, 스트리밍 중에 자막을 송출하려면 외부 도구와 실시간 자막 연동 설정이 필요하다.

그 중심에 있는 도구가 바로 OBS(Open Broadcaster Software)다. OBS는 무료이면서도 매우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는 오픈소스 방송 송출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스트리밍 플랫폼과 연동 가능하며, 자막 오버레이 기능 또한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OBS 기반으로 실시간 유튜브 스트리밍 자막을 설정하는 실제 방법과 필요한 도구, 추천 워크플로우를 단계별로 소개한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유튜브 스트리밍에서 자막을 송출하는 방법

음성 에서 텍스트 실시간 변환: 자막 입력을 위한 STT 도구 연결

 

OBS에는 기본적으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실시간 자막을 구현하려면 외부에서 음성을 받아 텍스트로 바꾸는 STT(Speech-to-Text) 도구와의 연동이 필수적이다. 실시간 자막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STT 도구는 다양하지만, 몇 가지 대표적인 솔루션들이 실제로 자주 활용된다.

가장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는 Web Captioner이다. 이 서비스는 웹 기반으로 작동하며, 크롬 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의 마이크나 시스템 오디오 입력을 받아 실시간으로 텍스트 자막을 생성하며, 화면 상의 웹 인터페이스에 자막을 표시한다. OBS에서는 Web Captioner 페이지를 브라우저 소스로 삽입하는 방식으로 연동이 가능하다. 이렇게 하면 스트리밍 화면 위에 실시간 자막을 오버레이 형태로 삽입할 수 있으며, 시청자들은 자막이 영상과 함께 출력되는 화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방식은 별도 설치가 필요 없고 설정이 단순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다 높은 정확도를 원한다면 Google Cloud의 Speech-to-Text API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 서비스는 정확도와 반응 속도 면에서 뛰어나지만, 사용하기 위해서는 Google Cloud Console에서 프로젝트를 생성하고 API 키를 발급받는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일정 사용량을 초과하면 요금이 발생한다. 개발 지식이 없는 사용자에게는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으며, 실시간 자막을 위해선 별도의 코드 작성이나 미들웨어가 필요하다.

그 외에도 오픈소스 기반의 Whisper Live Server나 Vosk를 로컬 시스템에 구축해 사용하는 방식이 있다. 이들은 인터넷 연결 없이도 실시간 음성 인식을 구현할 수 있으며, 특히 보안이 중요한 상황에서 유리하다. Whisper는 OpenAI에서 공개한 음성 인식 모델로, 다양한 언어를 인식하며 고품질의 자막을 제공한다. Vosk는 가볍고 빠르며,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두 솔루션 모두 초기 환경 설정, Python 기반의 서버 실행, OBS와의 브라우저 연결 설정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급 이상의 사용자를 위한 옵션으로 볼 수 있다.

어떤 도구를 선택하든 핵심은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한 결과를 ‘실시간 자막’ 형식으로 시각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즉, 자막 텍스트가 생성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이 자막을 OBS 화면 상에서 오버레이로 출력해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방식까지 연계되어야 실질적인 자막 송출이 완성된다. 이러한 구조를 갖추는 것이 실시간 스트리밍 자막 시스템의 출발점이며, 다음 단계에서는 이 텍스트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방법, 즉 자막의 위치, 디자인, 출력 방식 등을 OBS에서 설정하는 과정이 필요하게 된다.

 

OBS에서 자막 송출 설정: 브라우저 소스를 활용한 자막 오버레이

 

OBS에서 자막을 송출하는 기본적인 원리는 ‘자막 텍스트를 실시간으로 영상 화면에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OBS에서는 ‘텍스트 소스’나 ‘브라우저 소스’를 활용할 수 있는데, 이 중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식은 브라우저 소스를 활용해 외부 자막 도구와 연동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는 웹 기반 자막 생성 도구인 Web Captioner를 이용한 설정 과정을 순서대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단계는 Web Captioner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자막 설정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Web Captioner(https://webcaptioner.com/live)는 회원가입만 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실시간 자막 생성 서비스입니다. 접속 후 마이크 입력 또는 컴퓨터의 시스템 사운드를 자막의 소리 소스로 설정하고, 인식할 언어는 한국어나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로 선택하면 됩니다. 자막의 글자 크기, 배경 투명도, 정렬 위치 등도 사용자 환경에 맞게 미리 설정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자막 세팅을 마쳤다면, 두 번째 단계는 이 자막을 OBS로 가져오기 위한 URL을 복사하는 것입니다. Web Captioner의 상단 메뉴나 설정 항목에서 “OBS 연결” 또는 “임베드(Embed)” 기능을 선택하면, 자막이 실시간으로 표시되는 웹페이지의 전용 주소가 생성됩니다. 이 주소(URL)는 곧 OBS에서 자막을 불러올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므로 꼭 복사해두어야 합니다.

세 번째 단계는 OBS에서 복사한 자막 URL을 실제로 적용하는 과정입니다. OBS를 실행하고 원하는 씬(Scene)을 선택한 뒤, 화면 하단의 “소스(Source)” 목록에서 ‘브라우저’ 항목을 추가합니다. 그러면 새로운 브라우저 소스 설정 창이 열리는데, 여기에 아까 복사해둔 Web Captioner URL을 붙여넣습니다. 화면에 표시될 자막 영역의 크기는 기본적으로 가로 1280픽셀, 세로 150픽셀 정도로 지정하면 일반적인 자막 크기에 잘 맞으며,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때 투명 배경을 설정하면 영상 콘텐츠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시각적으로도 깔끔하게 자막이 출력됩니다. CSS(스타일시트)를 수정하면 자막의 폰트, 색상, 정렬 방식 등을 더욱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단계는 전체 화면에서 자막이 어떻게 보이는지 확인하고 조정하는 것입니다. OBS 미리보기 화면을 통해 자막이 영상 내에서 너무 위쪽이나 아래쪽으로 치우쳐 있지는 않은지, 화면에 겹치거나 가려지는 부분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자막은 영상 하단에 배치하지만, 콘텐츠의 구도에 따라 상단으로 옮기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자막이 배경에 묻히지 않도록 회색이나 반투명한 배경 패널을 추가해 시인성을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막의 글씨 크기나 자간을 조절하면 시청자가 읽기 더 쉬워지며, 실시간 방송 중 받은 피드백을 참고해 자막 위치나 스타일을 조금씩 개선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이와 같은 설정을 통해, 자막 자동 생성 기능이 없는 유튜브 스트리밍 환경에서도 누구나 손쉽게 실시간 자막을 영상 위에 표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청각장애인을 포함한 다양한 시청자들에게도 정보를 동등하게 전달할 수 있어 접근성과 소통의 질이 한층 더 높아집니다. 무엇보다 자막이 방송 콘텐츠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기 때문에, 시각적인 완성도 또한 훌륭하게 유지할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자막 품질 관리 및 확장 기능: 실시간이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요소들

 

실시간 자막은 빠르고 편리하지만, 정확도와 전달력은 사용 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실시간 스트리밍에서 자막을 안정적으로 송출하려면 몇 가지 품질 관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첫째, 음질을 최우선으로 확보해야 한다. 마이크 품질이 낮거나 잡음이 많은 환경에서는 STT 도구가 음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오타가 자주 발생한다. 유선 콘덴서 마이크, 외부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주변 소음이 많은 경우에는 소음 제거 필터를 OBS에 추가하는 것도 자막 품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

둘째, 말하는 속도와 발음도 중요하다. 너무 빠른 말투, 단어 간 연결이 불분명한 발음은 STT 오류를 높인다. 실시간 자막 송출을 염두에 둔 방송이라면 또렷하고 일정한 속도로 말하는 것이 자막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셋째, 자동 생성 자막 외에 수동 자막 템플릿을 함께 활용하는 방식도 있다. OBS에서는 텍스트 소스를 활용해 자주 반복되는 문장(예: “잠시 후 시작합니다”, “Q&A 시간입니다”) 등을 미리 만들어두고 필요할 때 클릭 한 번으로 송출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실시간 자막과 병행할 때 자막 정보의 신뢰성을 보완하는 데 효과적이다.

넷째, 시청자 피드백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시간 자막은 오타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라이브 종료 후 시청자 의견을 수렴하여 개선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자막 신뢰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특히 정기적인 방송에서는 자막 오류 예시를 수집해 STT 커스터마이징 데이터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결론적으로, 실시간 유튜브 스트리밍에서 자막을 송출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으며, 누구나 무료 도구(OBS + Web Captioner)만으로 구현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막을 단순히 ‘기능’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소통의 권리’를 위한 장치로 인식하고 이를 꾸준히 개선하는 자세다. 이를 통해 더욱 포용적이고, 이해도 높은 라이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